내가 입학한 백제 중학교(충남 부여)에는 BBS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방송부가 있다. 우리 학교에서는 아나운서와 엔지니어 역할이 있는데 아나운서는 방송이 있을 때 아침마다 직접 대본을 쓰고 방송을 한다. 그리고 엔지니어는 방송 장비 등을 다룬다.

우리 학교 방송부는 아침 방송과 점심 방송, 총 2번을 하는데 아침 방송 때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영상 방송을 한다. 8시 25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짜 방송처럼 화면이 나가는 것이다. 점심 방송 때는 사연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방송을 한다.

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고, 또 방송부원이 되는 것이 로망이었기 때문에 아나운서를 신청했다. 방송부 신청서를 낼 때 어린이 기자로 활동한다는 내용을 썼다. 방송부 경쟁률은 엄청 높았다. 아나운서는 필기시험과 직접 대본을 써보고 읽는 시험을 봤고, 엔지니어는 필기시험과 동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는 시험을 봤다. 필기시험보다는 실기시험이 훨씬 중요하므로 앞으로 방송부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 바란다.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엔지니어 시험을 봤던 친구가 “은서야, 너랑 나 방송부에 합격했어”라고 하여 공고를 보니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붙어 있어서 좋았다. 합격하고 한 주 동안은 방송을 직접 보며 배웠다. 처음 방송하기 전 날에는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 그리고 실수도 많이 해왔지만 요즘에는 별로 떨지 않고 방송도 열심히 하고 있다.

방송부 시험을 보기 전에 방송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준비했다. 방송부원 활동을 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 말해본다. 먼저 장점에 대해 말해 보겠다. 일단 봉사시간을 채울 수 있다. 우리 방송부는 10시간을 채워준다. 또 방송이 있는 날에는 점심을 빨리 먹을 수 있다.(하지만 빨리 먹어야 함) 또 일단 어느 정도 방송부가 학교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학교에서 알아주는 것도 있고, 경력도 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방송이 있는 날에는 학교에 빨리 가야하며, 선배들 눈치도 봐야한다. 또 방송부가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축제 준비 등) 힘들고, 학교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도 참여하기 힘들다. 언제 한번은 학교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내가 방송 때문에 못 봤는데, 그 때는 정말 너무 아쉬웠다. 또 친구들이랑 함께 있는 시간도 줄어든다.

방송부 면접 팁 같은 것도 많이 찾아보았데, 내가 들었던 몇 가지 팁을 말해보자면 일단 자신감이 최고다. 면접 볼 때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말하면 바로 뽑힌다고 한다. 또한 방송부는 모범적인 이미지 때문에 성적 등 학교 생활 태도 등에 대해서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역할에 대한 경력이나 장래희망 같은 것도 보는데 필기는 정말 거의 안본다고 한다. 나는 필기시험을 거의 내가 제일 못 봤는데 합격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방송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앞으로도 열심히 방송부 일을 해낼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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