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고등학교는 아주 독특한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2012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영재고인 라우돈 과학영재학교(Londoun Academy of Science)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한국학생과 미국학생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물은 매년 7월에 열리는 대구과학고 과학축전에서 발표되고 있다.

대구 경북공업고등학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모뉴멘트 팍 고등학교(Monument Park High School)와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10여명의 남아공의 학생들은 매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항공권을 구입하여 경북공고를 방문하고 토크 콘서트를 통하여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경북공고의 학생들과 나누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경북공고 학생들도 남아공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전체 학교의 5%이하로 부진하던 대구 학생 국제교류가 2012년 대구시교육청에 국제협력팀을 만들면서 활성화 되어 2019년 현재 대구의 초․중․고․특수학교 456교 중 51개교(11%)가 학생 국제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 등 10%대의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의 미래역량교육 정책에 따라 국제교류 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어려움을 돕고 덜어주면서도 학생들이 외국학생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국제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학교에서 국제교류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교육청이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시 컨설팅단을 지원하며 국제교류에 대한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제교류를 시작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간 약 48회의 국제교류 학교를 직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이런 모니터링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거나 어려움이 있는 학교를 찾아내어 경험이 많은 교사 14명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보낸다.

컨설팅단은 학교현장을 방문할 뿐만 아니라 담당교원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전화나 SNS를 통한 실시간 멘토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전문교사들이 직접 만들고 매년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국제교류 길잡이도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의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통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학부모님들과 대구시민들 중에 외국어에 능통하면서도 딱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썩히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을 하여 2015년부터 학부모통역단을 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교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는 영어를 제외하고 아시아권 언어와 유럽어권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모집하여 2019년 현재 10개어 86명이 봉사하고 있다.

학부모통역봉사단은 외국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과 학교활동의 전반에 걸쳐 소그룹 단위의 학생에게 배치되어 엄마, 아빠로서 때로는 선생님으로서 우리학생과 외국학생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그리고, 대구시교육청은 국제교류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았다. 2018년도에는 그 고민과 노력의 결실로 일반학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국제교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전액을 지원하는 ‘세품꿈(세계를 품고 미래를 꿈꾸는)’ 학교를 공모하여 운영(7교)하였다. 나아가 2019년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진로 비전 수립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 주관 해외 체험 프로그램 ‘글로벌 미래삶 프로젝트’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교직원들이 효과적인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공무국외여행 길라잡이를 발간하여 배포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은 교사와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행정직들의 글로벌 역량에서도 기인한다는 분석을 하고, 교사와 행정직들이 좀 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국외연수와 출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실천적이 사례중심으로 기관용 공무국외여행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교육과 관련된 공무국외출장이나 연수는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일반 여행사에서 감당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직접 해외의 기관을 섭외하고 방문하는 절차와 함께 여러 나라의 사회 문화적 특징을 감안하여 효과적인 연수가 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길라잡이를 만들어 지난해 각 기관에 배포하였고,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세계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며 살아가고, 세계의 어떤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구의 학생들이 여러 가지의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에 대한 경험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미래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글로벌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모두가 끊임없이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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