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중학교는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추념 행사를 플래쉬몹(flash mob) 형태로 4월 16일 실시했다. 당일 점심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3학년생을 시작점으로 개시한 그 행사는 세월호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후속세대가 안전한 한국사회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기획됐다.

이 추념행사에서 학생들은 <1000개의 바람이 되어>란 노래에 맞춰 사전에 제작한 바람개비를 하늘을 향해 돌리며 세월호 5주기를 기억했다. 이 행사의 아이디어를 낸 박숙혜(음악교사)는 “플래쉬몹과 같은 신체적 활동을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지켜본 류경숙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사로서 비록 시간은 짧았지만 4.16 추념의 의미를 살린 아주 의미 있는 몸동작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사전에 준비된 방식으로 플래쉬몹을 펼친 뒤 일사분란하게 해산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김태연 교사는 “학생들이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런 행사를 통해 체험했을 것”이라고 했고, 이 행사에서 군중(mob)으로 참여한 3학년 김시윤은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한 사회가 되려면 개인이 평소에 그런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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