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주 시인-
아파도 괜찮아
구절초 바람 깊은 향이
짙은 중년의 가을
방황의 끝은
빈 들녘이 되고
둥지 떠난 아기새 노랫소리
먼먼 메아리로 남고
한고비 한 구절
허공에 떠다니던 한숨 사라지고
꽃 피듯 가슴 붉어지는데
비우고 또 비우라는 침묵의 언어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공허만이
허옇게 맴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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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시인 : 가온문학회홍보부장/ 한실문예창작 포시런문학회 회원/ 대한문학세계 시부분 등단/ 우리말 매일사행시짓기 으뜸상 수상/ 시집: 사랑하니까, 아파도 괜잖아.
황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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