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재단 이사회 교원 24명 중 학교장포함 20명 교사 무더기 직위해제

 

최근 예지재단 이사회가 전체 교원 24명 중 학교장을 포함한 20명의 교사를 무더기 직위해제 결정을 하면서 예지사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극심한 학사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예지중고등학교 졸업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예지총동문회가 드디어 예지재단 이사회에 학교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예지중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서문양례, 여, 18회 졸업)는 지난1월 19일 14시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졸업 동문인 및 재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예지중고등학교 정상화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총동문회장의 낭독으로 진행된 이번 성명서에는 예지재단에게 학사파행 행위를 멈출 것, 학생과 선생님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모든 학내사태로 인한 고소·고발을 철회할 것, 학교장과 교사들에 대한 직위해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 등을 촉구하였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서문양례 회장은 “우리 모교 예지중고등학교는 지난 20년 간 만학도의 소중한 배움터였지만, 4년 전 재단 이사장 겸 교장이 선생님들에게 돈을 요구하면서부터 예지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그동안 예지동문인들은 모교의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예지재단이 공익성을 저버리고 우리 모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20명의 선생님들을 하루아침에 내모는 것을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예지재단은 공익법인으로서 대전예지중고등학교가 시민을 위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여야 함에도, 현 재단 이사회는 마치 개인의 전유물인 양 학생 다수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다. 예지재단 이사회가 이번 성명에서 촉구한 대로 공익을 우선하는 학교운영의 자세를 보인다면 모르되, 변함없이 우리의 모교이자 만학도의 소중한 배움터를 훼손하려 한다면 졸업 선배로서 재학생들과 손잡고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싸울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권한을 되찾은 예지재단 이사회는 학기 중 무리하게 휴직교사와 재임용 탈락 교사들을 화해조정을 통하여 복직처리 함으로써 학사파행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결국 이사회가 교원 24명 중 20명에 대한 즉각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복직교사들에게 수업 등 학사업무를 담당케 하자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게 된 것이다.

현재 약 500명의 재학생 가운데 수업 참여자는 대략 50~60명 정도. 나머지 절대 다수의 재학생들은 등교거부 또는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3차에 걸친 공문을 통해 예지재단 측에 학교 정상운영을 요구하면서 학사파행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신입생 모집 중지 등의 행정조치를 예고한 상태이다.

예지재단의 사상 초유의 교사들에 대한 무더기 직위해제 결정, 이에 수업거부로 맞서는 재학생 만학도, 시교육청의 신입생 모집 중지 조치 예고, 여기에 예지 총동문회의 예지재단에 대한 경고 성명까지 더해지면서 예지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