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낙현 시인-

▲ 남낙현 시인

      구부러진 길이 더 좋다

나는 구부러진 길을 좋아한다.
쭉쭉 뻗은 곧은 길은 운전하기에는
편할 지는 모르나
걷기에는 별로다.
구부러진 길을 걷다보면
들꽃도 보이고
나비도 보이고
새도 보이고
구름도 보인다.

구부러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약간 어눌해 보이지만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좋다.
반듯한 길을 따라
평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왠지 여유가 없다.

구불구불 구부러진 길처럼
우여곡절이 많고
굴곡진 삶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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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낙현 시인 : 충남 부여 출생/ 공주고, 공주교대, 방송대, 원광대교육대학원 졸업/ 1989 월간 동양문학 시 신인상, 1990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00 한국녹색교육협회 창작동화 대상 / 시집 : 강을 사이에 두고, 거꾸로 세상, 우린 사랑안에서 하나가 된다, 커피향 같은 사랑, 가랑잎 편지, 바람에게 길을 묻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것, 바다를 읽는 시간,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인생 다 거기가 거기/ 동회 및 논리집 ; 기쁨 찾은 금빛동전, 논리주머니 생각쓰기, 논리주머니 쓰기주머니, 생각이 열리는 나므, 양개천 너구리를 찾아라, 홀로 떠나는 생각여행/  세종 쌍류초 교장으로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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