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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계획(追加更定計劃)
이종구 기자  |  ljg11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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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0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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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시작하고 열흘이 지나간다. 1월 1일 전국 곳곳의 명승지. 특히 바닷가나 산, 그리고 마을 뒷동산, 심지어는 아파트 옥상까지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모두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새롭게 한 해의 삶에 대한 희망과 계획을 다짐하고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돋이를 맞이했다.

열흘이 지나간다. 과연 열흘 전 다짐했던 계획과 마음 가짐이 변해가지는 않는지 되돌아본다. 물론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되돌아 보느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

그러나 하루 이틀 미루고 다음에 하지 하다보면 어느새 한 달, 두 달 세월이 흐르고 그러다 보면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우리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다시 한 번 해돋이를 보면서 다짐했던 것들을 마음에 새기며 실천의욕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작하여 추진해 간다면 반은 이루었다는 말이다. 시작하면 반 정도 까지는 일을 추진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남은 반을 위해 끝까지 가라는 격려의 말이기도 하다. 또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도 있다. 결심하고 추진하려 했으나 삼 일 만에 원상태로 돌아간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말이다. 그러니 작심을 백번쯤 하면 될 것 같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도 있다. 시작의 중요성이다. 그 속에는 시작했으면(한 걸음) 목표점에 도달(천리)하라는 경고가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노자는 “합포지목 생어호미 구층지대 기어누토 천리지행 시어족하(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라고 하여 아름드리 나무도 털끝 같은 작은 싹에서 자라나고 높은 집(구층)도 한줌 한줌 흙을 쌓아올려야 되고 천리 먼 길도 발 밑(첫 걸음)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작고 미미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자라고, 시작하여 추진해 가는 과정이 있어야 커다란 결과가 있다는 말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과 같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중단 없는 계속함의 원칙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술적 계산의 미혹에 빠지다 보면 오히려 일을 낭패할 수도 있다. 오래 전 중학교에 다닐 때 영어 선생님이 ‘하루에 단어 하나 씩 외우면 여러분이 중학교 졸업 때는 웬만한 영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그렇게 했으나 며칠이 지나면서 잊어 버리고 다음에 하지 하다가 실천하지 못했었다. 쉽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산술적 미혹이다. 일반 교회에서는 연초에 성경 일독 읽기표를 나누어주기도 한다. 성경의 총1189장을 365일로 분할하여 매일 몇 장 씩 읽어 일년 안에 완독하도록 한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는 일은 중요한 신앙생활이니 해야 하는 일이지만 1월 달에는 어떻게 정해진 장수만큼 읽어나가는데 어찌하여 빠지고, 잊고, 여행으로, 가정사로 읽지 못하고 넘어가다 보면 처음에 결심한 대로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 미린 것을 읽고자 하루 종일 매달리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산술적 계산 보다는 잊지 말고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읽어 나가라는 의미로 주어지는 과제라고 생각도 해 본다.

오래 전 저축을 장려하는 홍보 포스터에서 하루 10원 절약하면 한 달이면 300원, 일 년이면 3650원이라는 것을 본적이 있다. (당시 시내 버스 운임이 20원 정도인가 할 때이니 10원도 적은 돈은 아니었다) 실천해 보려고 돼지 저금통에 하루에 10원씩 넣었다. 10원이 없으면 100원을 들고 구멍가게에 가서 몇 십원 짜리 과자를 사고 동전을 바꾸어 억지로 넣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중에 돈이 없으면 ‘다음에 합쳐서 30원 넣어야지’하고 미루다 보니 제대로 되지 못했다. 오히려 군것질만 늘고. 산술적 계산으로 계단 오르듯 하는 것 보다는 결심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계속하는 추진력이 중요한 동력이 됨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제 1월도 중순을 향해간다. 이 1월이 가기 전, 연초에 다짐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재 점검하고, 추가경정예산을 세우듯 추가경정계획(追加更定計劃)으로 재점검하여 세웠던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가도록 마음을 다시 한 번 담금질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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