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시인-

▲ 강만수 시인

      頓悟頓修(돈오돈수)

콩이 있다 空에서 또 다른 검정콩으로 空을 향해
청동하늘소가 있다 청동하늘소에서 또 다른 범하늘소
팥이 있다 팥에서 또 다른 붉은 팥으로 팥을 향해

왕팔랑나비가 있다 왕팔랑나비에서 또 다른 물결나비
노랑무당벌레가 있다 노랑무당벌레에서
또 다른 칠성무당벌레를 향해

禪이 있다 禪에서 또 다른 頓悟에 이끌려
點이 있다 點에서 또 또 다른 頓修를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쿵이 있다 쿵에서 지축을 울리는 또 다른 쿵을 향해 쿵 쿵 쿵

끝이 보이지 않는 迷悟를 초월한 그 길로 들어서기 위해
간다 가고 있다 또다시 간다 간다 가고 있다 간다

입을 굳게 다물고 실천가능한 點 點 點 行의 길로
- - - - - - -

 

강만수 시인 :1992년「월간 현대시」 등단 /한국시문학상(2013), 바움문학상 작품상(2015)/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심사위원/국립중앙도서관 작가와 함께 가는 초대 강사/미래부 공모전 심사위원/국민대통합위원회 공모전 심사위원장 역임/「고려문화」편집위원, 「휴먼 인 러브 재단」글로벌 콘텐츠 자문위원장/<저서>「가난한 천사 」(1993), 「시공장공장장」(2010) 「기이한 꽃」(2010) 외10여 권의 시집과 시선집 등 해외에 번역 소개된 저작물을 포함 20여 권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