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송운초등학교는 12월 26일(수)에 교내 강당에서 문해교실 졸업식을 했다. 지난 2016년 부산광역시교육청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설치․지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2016년 3월 30명의 할머니들이 입학하여 3년 동안 ‘행복반’이라는 이름으로 문해교실이 운영되었다.

2018년 21명의 할머니들이 한글에 대한 배움의 길을 포기 하지 않고 성실히 참여하여 이와 같이 뜻 깊은 졸업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박현숙 교장은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에 도전하는 할머니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들은 이렇게 배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다른 공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운초등학교는 『2016년 부산광역시교육감이 설치․지정한 문자해득교육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가정형편과 경제적 사정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하여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을 깨우쳐 새로운 행복을 찾자’라는 뜻을 담아 ‘행복반’이라는 이름과 함께 25명 정원으로 시작하였으나 지역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3월 29일(화) 30명의 어르신이 입학식을 치르고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며 박현숙 교장은 "지난날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이제 부단한 노력으로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졸업장을 받은 어르신들은 "입학식을 할 때는 졸업은 생각도 못했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문해교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7명의 어르신은 중학교로 진학하였다. 졸업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쁨과 글자를 넘어 세상을 읽는 힘을 느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앞으로 더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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