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흥 시인-
진심
굳이 찾은 너에게
정중히 말한다.
여자는 젖가슴으로 이야기한다고
모두 내주어 쪼그라든 젖가슴은
사랑을 다 준거라고
굳이 기억한 너에게
정중히 말한다.
까치가 먹을 한 알 감은
이미 이슬에 떨어졌다고
굳이 지워질 너에게
정중히 말한다.
나에게 넌 쪼그라진 가슴이 아니라고
굳이 모르는 너에게
정중히 묻는다.
널 위해 쪼그라든 가슴을
넌 아느냐고
나에겐
넌 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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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흥 시인 : 대전대학교 국문학과 졸업/대전대학교 대학원 졸업/대전 대학교 외래교수/저서 :제1집 입춘, 제2집 흥얼흥얼
황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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