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수 시인-
강마을 수채화
비 내리는 호젓한 강어귀
길가 마디풀 끝동마다
초롱초롱 물방울 떨어지고
빗물 머금은 밭 다랑이 끝물 참외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외로이 때를 기다리네
밭 틀 넓적한 호박잎에 고인 빗물
어디로 가는지 몰라 허둥대고 있다
도랑 물소리 재잘거리며
오는 길손 맞이하나
강가의 수양버들
바람 장단에 맞춰 춤추는가
강물도 흐르기를 멈춰선
비 내리는 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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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수 시인 : 의학박사, 내과전문의/가톨릭의대 교수역임/학교법인 동아방송예술대 이사/한국가곡작사가협회이사/수필집 '나는 착한 아내가 싫다'
'발간/2011년 시인등단/세실내과원장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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