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화 시인-

                  풀꽃

산 능선 언덕의 풀꽃
가파른 양지 녘이 보인다
가녀린 냉이 꽃
함초롬 말 없는 자태
시선 둘 곳 없던 꽃
풋 지친 하루 저녁 밥상에
된장찌개로 사랑 듬뿍
풀꽃이면 어떠리
돌봐 주는 이 없어도
푸른 아우성
꽃바람 향기 날리며
초원의 빛이 되어
들길을 걷는다
나 보잘것없지만
청보리밭 초원은
나의 목장 들길에서 마주친
진득한 풀꽃이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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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시인 : 시인. 서양화가/ 2000~2018 서양화 전시등 다수/2017 다온문예등단(정회원)/시대읽기작가회 회원/우주문학회원, 인향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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