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9월 5일 ‘모두를 위한 교육’ 3기 공약 추진계획 최종 보고회를 열고 ‘5대 정책방향, 30개 핵심과제, 72개 세부추진과제를 확정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6월부터 3기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선거 당시 민병희 교육감의 공약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해왔다.

이 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 중·고교 신입생들의 교복비 부담이 2020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각 시·군과 교복비 지원 조례 제정을 협의한 후, 내후년부터 해당 사업비로 매년 60억 원대의 예산을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밖에도 통학지원,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다자녀가정 학생 입학준비물품 구입비 등 교육비 경감 예산에 4년간 2,3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고교 무상교육까지 실현되면 실질적인 공교육 무상화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기초학력과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들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기초 문해력 강화, 초등학교 읽기·쓰기 영어교육 강화, 수학 대안교과서 개발 및 평가 개선을 통해 초등 단계에서의 영·수 포기 학생을 줄이고, 더불어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 교사 증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공부하는 선생님’ 실현을 위해 교원 연수체제 혁신에 203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서토론교육,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 수업으로의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직원 업무의 변화도 예상된다. 내년부터 <학교지원센터>가 각 교육지원청에 꾸려져 교사의 업무 부담을 유발하던 학교 인력 채용, 원어민보조교사 관리, 학교 환경위생, 학교 시설 보수 등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최근 교사들이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업무 지원을 위해 권역별 변호사 채용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학교지원 기능 강화로 학교업무정상화와 교육중심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건강 분야 정책도 강화된다. 교육 분야 안전 문제를 총괄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학교 안전시설 강화, 지역산 제철 과일 급식, 통학지원조례 제정, 여학생 화장실 생리대 비치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4년간 약 3천2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 권역별로 (가칭)수리과학정보 체험센터가 신설되고, 영서 지역 교원 연수의 거점이 될 제2교육연수원도 신설된다. 사업별 예산 규모를 보면, 앞으로 4년간 특수학교·학급 확대 617억원,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 강화 430억원, 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 366억원, △특성화고 학과 개편 260억원, 학교·학생지원센터 구축·운영 138억원 등이 투자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72개 세부추진과제 실현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총 1조 8,421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정부 세수 증가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가 등의 추세로 보았을 때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예산 담당 부서의 판단이다.

한편 이 날 오후 2시에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 민병희 교육감은 민선 3기 도교육청의 정책방향으로 기초가 강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실,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복지, 사람을 위한 교육행정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민 교육감은 “튼튼한 교육 안전망을 바탕으로 읽고, 쓰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미래교육을 적극 확대하자”며, 수직적 권위보다는 교직원의 자율과 협력 속에서 정책이 구현될 수 있게 하는 학교 문화를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외부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해마다 공약 실천도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신뢰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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