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혁신성장추진단은 제 2회 천연물혁신성장 포럼으로서 8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 주최로 한반도 천연물 연구·생산 특구 조성방안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토론회는 의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분야에 공통으로 활용되는 천연물 소재를 국내 전통자원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여 북한지역의 천연물자원의 조사연구와 함께 산업화를 위한 원료생산을 담당할 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지난 7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산림·생물자원, 문화·체육, 철도·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정부는 8·15 대통령 경축사에서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그동안 정부출연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북한 생물자원의 공동조사연구를 직·간접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제품개발이 가능한 천연물자원의 활용에 상호 관심사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미 국내에서 발효된 나고야의정서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8월 17일 유전자원법으로 전격 시행됨으로서, 수입 천연물자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의약품·화장품 등 바이오산업에 직접적인 원가상승의 압박이 예견되는 가운데 한반도 천연물자원을 활용하여 우수한 원천소재 개발과 수입대체 소재들을 개발한다면 바이오산업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다.

포럼에서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천연물자원에서 바이오 원천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남북과학자 협력방안과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생산 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에 관한 천연물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에서는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북한 과학자들과 진행해온 북한 생물자원의 조사·발굴의 연구경험을 발표하면서, 남북 과학기술 협력은 남북과학자들의 상호신뢰에 기반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연구부터 산업화에 대한 상호이익을 공감할 때까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확립되면 통일경제특구는 경제 전분야에 걸쳐 협력연구 및 공동사업의 활성화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천연물 연구·생산 특구단지 조성은 북한지역 및 DMZ 지역의 천연물 자원을 함께 조사·연구함으로서 과학분야의 남북협력에 구심점이 될 수 있으며, 고부가가치 바이오제품의 원천소재를 개발하는 생산기지의 역할을 함으로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구의 입지로는 평화 정착 후 접경지역 군부대 유휴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1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천연물 연구·생산 특구”는 과학기술이 중심이 되는 통일경제특구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으며,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수준의 천연물제품 개발과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한 국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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