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농장 대표 ‘김선근 농부’이야기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에 자신의 건강 걱정이 아닌 밭에 있는 곡식을 더 걱정하는 김선근 농부(64세, 계룡시 엄사면 계백로 3051, 010-8411-2557).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보람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올가을 장애인단체에 기부할 김장거리, 양념거리가 잘 자라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방안 가득하다.

“다행히 지난봄에 관정을 파둔 덕에 퍼 올리는 물은 걱정이 없다.”고 말하며 “이렇게 퍼다 쓰니 관정의 깊이가 자꾸만 늘어난다.” “지구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며“인간이 겸손해야지 자연에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4H운동으로 무장된 착한 농부가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김선근 농부의 귀농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농부가 좋은 이유를 물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 “곡식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땅은 자기 이익을 위해 인간을 해하지 않는다.”  “자기 노력한 대가를 정직하게 돌려준다.”

“농사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삶의 한 방편으로 노년을 즐기려고 다시 땅을 찾았다.”

“다시 말해 배신하지 않는 땅이 좋아 땅을 친구 삼아 귀농을 했다.”  신중한 표정으로 시작한 김선근 농부의 귀농의 사유다.

 ▶ 중년시절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청년시절 4H운동에 앞장 선 김선근씨는 논산지역 농산물이 제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문제를 해결 해보고자 30대에 논산 시내에 ‘크로버 상회’란 청과물 가게를 오픈하여 17년간 운영했다. 논산 농산물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속박이가 한창이던 그 시절 농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고 농산물이 제값을 받는데 일조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직한 포장과 품질 선별에 앞장섰다. 이런 노력을 한 덕에 꽤 많은 돈도 만져 봤지만 늘어가는 외상과 공판장의 출현 등으로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그 뜻을 접고 귀향길에 오르고 말았다.

▶ “사람들의 배신이 땅을 찾게 했어요.”

연산이 고향인 김선근씨는 현재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다.

토착민인 김선근씨는 계룡시가 군사도시로 타지 사람들이 많아 애향심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이웃들이 많아 평소 안타깝게 생각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던 중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텃밭을 만들어 공동 작업하여 가을에 장애인단체에 김장거리를 제공해주는 등 불우한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봉사 활동은 마을 이장과 동대표 회장이란 리더로 활동하게 하면서

자녀들이 다니던 중.고등학교 후원회 회장 등 “김선근이란 이름 석 자를 걸고 양심껏 열심히 했지만 일부 시기하는 사람들로 부터 무고한 모략에 시달리면서 배신감이 밀려오자 하던일을 기꺼이 버리고, 종가의 전답이 많은 이곳에서 농사를 통한 인생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향후 김선근씨의 헌신적인 노력들은 ‘자랑스러운 충남인 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고 박수를 받는다.

 

▶ “풍수지리에도 해박한 농군입니다.”

인삼 5,610m²(1,700평), 고추4950m²(1,500평,1만포기)가 주 작물이다 군데군데 작은 자투리땅엔 수박, 오이, 옥수수 등 온갖 먹거리가 백화점이다. 가급적 농약 없이, 필요시에는 농약허용 물질목록 관리제도에 맞는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지난해 탄저병으로 고추농사를 실패한 김선근씨는 금년 20마지기의 볏짚을 거름으로 사용해 땅을 가꾸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 아직까지 문제없이 키우고 있다.

남의 일을 내일처럼 도와주는 덕에 김선근 씨의 트랙터는 고장이 잦다.

외국인 노동자도 우리처럼 삶의 보람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고 잘 대우해주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말하는 김씨. 한때 풍수지리를 공부해서 묘 자리도 봐주는 이방면에는 꽤나 소문난 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 입니다.

 

“인간은 결국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사후에 자식들이 OS씨의 새끼(?)로 불리느냐? OS씨의 자제로 불리느냐? 의 처세를 어떻게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보화 시대의 농사는 농군의 역량과 비례한다며 강소농교육을 비롯하여 각종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우수 농가를 직접 방문 배움의 길을 멈추지 않는다. 주변에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 참 농사꾼 김선근 씨의 농사철학이 한낮의 불볕더위를 잊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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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 병 무 /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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