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 황은경 시인-

                               단월  황은경 시인

끔찍한 발상이고
일어나지 말기를 고사하는
저 허기진 가슴을 보라
이미 틈새가 보이는 아픈 자리다

우리는 연습하고 지내는 거다
잊으라면 잊을지 모르지만
잊힌다는 건
바람 든 무가 돼버리는 거란 걸
알고 있기에 더 바둥거리며
모든 것을 견뎌내고 지내나보다

쐐기에게 한번 물리고
물집을 터트리고 나면
가려움이 좀 가라앉듯
반복된 인연의 굴레는
지금도 굴러간다.
각인되어 떠오르는 순간뿐

이미 잊힌 자리
영혼을 울리는 노을도 날마다 지며
그날도 잊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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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경(호: 단월)/시, 수필가/ 2013년 시, 수필 등단 (시몽시문학회)(대한문학세계)/대전서구문학회 사무국장/시몽시인협회 재무위원장/시대읽기 이사/다온예술인협회 이사/어린왕자문학관 총무/우주문학회 회장/2017년 다온예술인협회 문학상 본상 수상/2018년 한국 여성문학100주년 기념 문학상 수상/저서)제1집 겨울에는 꽃이 피지 못한다,제2집 마른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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