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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싶어지는 전원학교, 세종 쌍류초 남낙현 교장-웃음 넘치는 행복학교 49, 인성교육의 요람-
이종구 기자  |  ljg11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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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7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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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정안IC 쪽으로 가는 길, 고북 저수지를 지나 쌍류보건지소에서 비암사 쪽으로 가다보면 쌍류초등학교가 보인다.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쌍류리 벌말길 73번지이다. 초당산(草堂山)을 중간에 두고 양쪽 계곡에서 흘러오는 냇물이 마을 아래서 합쳐져 쌍류(雙流)리라고 전해진다.

   
▲ 쌍류초등학교(남낙현 교장)

장맛비가 뜸한 7월 6일 쌍류초등학교를 찾았다. 교문을 보니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이름이 쓰인 현수막이 장관이다. 학교에 들어서니 6학년 쯤 되는 남·여학생들이 운동에서 공놀이를 한다. 학교안전지킴이에게 방문 목적을 말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교장실로 발걸음을 옮겨 남낙현 교장을 만났다.

깨끗하게 다듬어진 정원, 담장에 높이 솟은 100여년은 넘었을 듯 한 소나무, 학교 주변을 둘러 싼 산과 들의 녹색이 동화 속 세상 같다.

   
 

쌍류초등학교는 2014전국 창의·인성모델 우수학교(교육부), 제12회 전국100대교육과정 우수학교, 2015 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 전국장려상(교육부) 수상, 인성우수 최우수 모델학교(교육부), 2016 인성교육 우수학교 선정(교육부), 2016 전국스포츠클럽대회 에어로빅 여자초등부 단체전 1위, 2017 전국스포츠클럽대회 에어로빅 남자초등부 연합팀 3위, 2017-현재 인성나눔학교를 운영, 2018 농어촌 전원학교 운영 등 방과후 교육과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올해는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지정, “인성교육으로 오고 싶어지는 전원학교”라는 주제로 인성교육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 75명에 교직원 22명이 한 가족처럼 지낸다. 올해의 교육 활동 주제처럼 원주민의 자녀는 15명이고 공동학군 운영으로 세종시 동(洞) 읍(邑) 지역 학생들이 60명이나 된다. 그 만큼 전원학교로, 인성교육 학교로 좋은 평판을 얻어 전입생들이 늘고 있는데 학교 시설과 규모상 모두 받아줄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까지의 인성교육이 배려와 나눔의 실천과 공감을 통한 확산, 인성교육주간의 효율적 운영, 다양한 가족 참여 활동을 통한 행복 나누기, 자발적이고 능동적 참여를 통한 주인의식 함양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존중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함양과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시수 증배, 감성 체험을 통한 사계절 감성 플러스 프로그램 운영과 어깨동무 행복 나눔의 날 운영, 학년군별 테마형 체험학습 운영,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연계되는 교육과정 실천으로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되게 하여 내면화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특수 사례를 보면 월 1회 전교생 생일축하잔치로 그 달에 생일이 있는 학생에게 학교장이 직접 쓴 손 편지와 학교장이 지은 동화책을 선물하여 격려하며, 사랑의 우체통을 만들어 친구 간, 선생님에게, 선·후배간 손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 주 1회(금요일) 배달해 주는 편지 쓰기로 마음 나누기 활동하여 실천적 인성 함양을 돋우고 있다. 또한 학교 텃밭을 마련하여 학년별로 교재 등장 농작물 재배와 책임 관리로 협동심을 배양하고, 가족 주말농장을 운영하여 흙과 친해지며 식물의 한 살이를 관찰 기록하고, 생명 존중과 먹거리의 고마움을 알게 하며 매년 가을에는 수확한 채소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하고, 각 가정에 배추 1포기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텃밭에는 상추, 옥수수, 고추 등이 싱싱하게 자라며 한편에는 참외가 노랗게 익어 가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보기 드물게 강당 벽에 제비가 둥지를 틀어 자연이 베푼 인성교육 교재가 되어 학생들의 동·식물 사랑 정신이 더 커져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효과가 입소문이 나 요즘은 인천·청주 등에서도 전입학에 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상례 교무부장은 “우리 쌍류 학생들은 욕설이 없고, 어른들 공경하는 마음과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고 그간의 인성 교육 효과를 전해 준다.

남교장과 인터뷰 중 1학년 학생들이 교장실을 방문했다. 에너지 절약 학습을 하고 캠페인을 하는데 먼저 교장선생님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학생들이 의견을 내어 담임교사가 인솔하고 왔다. 교장선생님을 할아버지 같이 생각하여 먼저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칭찬을 아기지 않는 남교장과 할아버지에게 자랑하고 싶은 손주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쌍류초등학교의 인성교육이 하루아침에 결실을 맺은 것은 아니다. 201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인성모델학교 지정에서 시작되어 꾸준하게 전통을 세워가며 이어 온 교육활동의 결과라고 남낙현 교장은 말한다. 남교장은 지난해 9월1일 부임해 왔다. 그간 전임 교장들과 교직원들이 이룩해 온 터전에 자신의 특기를 살린 글짓기 관련을 접목 시켜 올해는 『오름길 글짓기 공부』라는 관련 자료를 개발해 인성교육이 내면화 되도록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진로·과학 등 체험 활동, 체험 중심 독서 활동, 감성 활동,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 체험 활동 등으로 인성·감성을 높여 가며 학부모와 지역 사회가 함께 교육을 고민하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이 시로, 편지로, 일기문으로, 생활문으로 표현하여 내면화와 실천화를 극대회 시켜 가고 있다. 올해는 학부모들의 재능기부와 교직원들의 봉사로 ‘밧줄놀이터’를 만들어 학생들의 놀이 공간도 만들었다. 즐겁게 놀면서 좋아하는 제자들을 보면 일찍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한다.

   
 

남낙현 교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시인이며 동화작가이다. 남교장은 1989년 동양문학 신인상에 시 <금강>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199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고드름>이 당선되었으며, 한국어린이육영회 동화 당선, 한국녹색교육협회 장편동화 대상 당선, 한국교육신문 교육표어 최우수 당선, 동아일보 환경지도 우수상 당선, 대전일보 문학상, 녹색문학상 본상, 대전문학상, 환경부 추천 우수작가 선정 등 어린이 문학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남교장이기에 교직원들의 학교장에 대한 평은 직장의 상사가 아니라 가정의 숙부 같고, 형과 오빠 같다고 한다. “선생님이 건강하고 밝고 스트레스가 없어야 학생들이 건강하고 밝고 명랑하다”고 하며 매 주 금요일은 교직원 족구, 배구, 지역 등산 등 친목 도모와 연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꼼꼼하게 발견되는 사물에 대해 설명하고 안내와 해설을 하여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서 활용하는데 좋은 예화 자료가 되고 있다고 이기숙 교감이 귀띔해 준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이야기 나누기가 편해요”라는 한 선생님의 말처럼 지시나 전달이 아닌 친구 같은 입장에서의 대화를 통해 교실 현장의 문제와 주제에 접근하고 해결 방안을 조언해 주며 개인의 어려운 일에 관심을 갖고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고 있어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고 한다. 평소 교직원과 대화를 통한 교직원과의 소통이 학교가 직장이 아닌 내 가정의 일부라고 생각이 되며 은연중에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자신의 교육 철학이 정립되어 가게 됨을 스스로 느끼게 됐다고 전한다. 학생들만이 ‘오고 싶어지는 전원학교’가 아니라 선생님들도 오고 싶어지는 학교가 되어 비록 농촌 소규모 학교이지만, 세종교육청관내에서도 선생님들의 근무 희망 선호도가 높은 학교라고 한다.

시인인 남교장의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도 글을 잘 지어 『북세통』(북세종마을 신문 제2호, 2018 6월)에는 학생들의 시가 실렸고, 『해랑이의 그림일기』(한밭아동문학가협회 출판, 2018.제19호)에도 12명의 학생들 시가 실리기도 했다.

재직 중 교육공로로 체육지도 문화체육부 장관표창, 환경교육 환경부 장관표창, 학교 경영 우수 대통령 표창을 받은 남교장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설립된 세종 누리학교, 세종 나래초등학교, 세종 으뜸초등학교, 세종 새으뜸초등학교 교가를 작사하였으며, 교직 생활 기간 중 9편의 시집을 포함 동화, 논술지도 등 16권의 저서를 출간한 열정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올해 8월 말 정년퇴직하는 남교장은 퇴직 기념으로 열 번째 시집 『인생 다 거기가 거기』를 출간했다.

시집『인생 다 거기가 거기』의 시 「내가 꿈꾸는 집」에서 ‘텃밭 가득 상추랑 오이랑 고추랑 심고/아침마다 물을 주고/풀을 매며/그렇게 자연과 벗 삼아 살고 싶다’고 노래하듯 남교장은 그의 마지막 교단을 전원학교인 쌍류초등학교에서 오늘도 학생들과 텃밭을 가꾸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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