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밀성여자중학교 2층 중앙 복도에 무인 판매 가게 ‘양심 다있소’가 문을 열었다.

5월 1일 학생회가 문을 연 이 양심 가게는 수익보다는 인성교육이 주된 목적이다. 생리대, 볼펜, 핸드크림, 마스크, 양말 등 학교생활 중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격표와 함께 전시해 놓고 학생들이 알아서 돈을 내고 가져간다.

‘양심 다있소’는 지난해 도덕과(지도교사 이정태) 수행평가로 실시한 ‘양심가게 운영 계획서 만들기’에서 학생들의 기발한 보고서를 본 이정태 교사가 학생회와 손잡고 현실화 작업에 나서면서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는 학생회에서 모든 걸 도맡아 운영한다. 김영인 학생회장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 사소한 것에서도 양심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양심적인 사람”이라며,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호진 교장은, “판매원은 없지만 손님의 양심에 맡겨 운영하는 가게, 거스름돈이 필요하면 손님이 알아서 가져가는 가게. 이런 양심 가게는 감독고사가 없는 시험과 함께 밀성여중의 또다른 양심 실천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면서, “12월 연탄봉사, 현악반 시립요양원 위문공연 등을 통해 평소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이 양심에 따라 사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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