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성장을 위한 교사공감교실-

한 달에 한 번 학교를 찾아가 교원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 프로그램이 3년째 접어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충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교사 공감교실”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스트레스를 스스로 치유하는 비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슬픔과 분노 사례를 경청해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경청을 하다 보면 동료 교사의 아픈 감정에 쉽게 공감이 되면서 그 따뜻한 이해의 분위기와 느낌이 진한 뭉클함을 만들어 마음을 힐링하게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스스로 치유하는 비법도 교사가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인 10분 안에 할 수 있도록 개발돼 교사에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 비법의 이름은 ‘1,2,3마음 관리법’이다. 1분 동안은 자기감정 살피기, 2분 동안은 자신의 감정을 마주 보고 받아들이기, 3분 동안은 지금의 마음을 다른 상태로 바꾸어 보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집중해서 제대로 하면 6분 안에 자신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교사힐링센터 마음치유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1,2,3마음 관리법을 비롯하여 마음치유 원리 및 기법 알기, 혼자 하는 마음관리법 익히기, 함께 하는 마음관리 활동, 힐링을 촉진하는 대인관계, 교사공감 모임 운영법 등이다.

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어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참여 학교는 충북교육청이 신청을 받아 매월 1교씩 선정하며, 올해는 총 10교 안팎의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의 마음이 아프면, 학생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보살피는 데 적극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2011년 도쿄 교육위에서 공립학교의 교직원 6만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검사를 실시해 마음의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업을 펼친 바 있다. 함께 건강한 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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