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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현도중, 한 손에 책을 쥔 낭만파 야구부 만들기에 도전-웃음 넘치는 행복학교 46, '어진이' 북 카페에 책읽는 즐거움-
이종구 기자  |  ljg11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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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3  18: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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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중학생 야구부를 만들겠다는 시골중학교 교장의 희망찬 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전자는 청주 현도중학교 김명철 교장이다. 이 학교는 전교생 42명 중 절반이 넘는 22명이 야구를 하는 시골중학교이다.

올해 3월 현도중학교 교장으로 발령받은 김교장은 운동에만 열중하는 야구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부드러운 감성과 지성을 길러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은 책이었다. 한 손에는 야구배트, 한 손에는 책을 쥔 낭만파 야구부를 만들겠다는 희망찬 도전의 시작이었다.

김교장은 교직원들과 협의를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들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천 여 권을 골라 2층에 있는 교실 두 칸(약 120㎡) 정도의 넓은 복도로 옮겼다.

복도에 독서환경도 만들었다.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소파 2개와 책상과 의자, 독서대 등을 설치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든 것이다.

놀라운 것은 대출과정 없이 학생은 물론 마을주민에게까지 누구나 자율적으로 책을 열람하고 필요하면 자신의 집으로 책을 가져가 볼 수 있게 개방한 것이다. 정말 자유로운 열린 도서관을 만든 셈이다.

이름은 ‘어진이 북카페’로 지었다. 학생들에게 어진 인성을 길러 주고 싶은 김명철 교장과 교직원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김 교장과 현도중 교직원들은 책 읽는 야구부를 넘어 책 읽는 현도중, 책 읽는 현도 마을을 만들려고 하고 했다.

3월 23일 현도중학교 전교생 42명과 교사 9명은 아침 9시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 성안 길까지 나와 새로 생긴 큰 서점을 방문해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학교예산으로 선물했다.

서점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오후 1시 어진이 북카페에 모여 ‘책 읽는 야구부, 책 읽는 현도중, 책 읽는 현도마을’이라고 한 목소릴 내며 발대식을 가졌다.

한편, 2013년 10월 야구부를 만든 현도중학교는 지난해 열린 2017 하계 스토브리그 전국중학 야구대회와 제5회 의령군수배 전국중학교 초청 야구대회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명철 교장은 “학생들이 시원하게 웃고 울 줄 아는 감성과 깊이 있게 무언인가를 바라볼 줄 아는 지성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책 읽는 야구부, 책 읽는 마을이 잘 운영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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