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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상여고, 전통 성년식을 통한 인성교육
김유리 기자  |  cech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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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0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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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잘 입지 않던 한복과 땋아 올려 비녀를 꽂은 머리가 어색한지 서로를 바라보면서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머리 위에 쓴 족두리가 인사를 할 때 떨어질 새라 조심조심 고개를 어색하게 숙이며 시선이 자꾸 위를 향하는 학생의 모습도 보였다.

대구 경상여자고등학교는 3월 7일(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례(筓禮)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계례(筓禮)’란 여아가 성인이 되었음을 알리는 전통 성년식으로 과거에 여자는 15세가 되면 계례를 하였는데 만일 결혼을 하게 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결혼식을 하기 전에 계례를 올려 어른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또한 옛 성현들은 계례를 하고나서야 참다운 성년으로서의 예의바른 옷차림과 얼굴빛, 말씨를 갖게된다하여 이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담수회의 청소년 예절교육 봉사단에서 ‘찾아가는 관례·계례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경상여고를 방문하여 식을 관람하고 경험하는 학생들에게 성인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고 어른으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인성 함양을 돕는 데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복장을 갖추고 인사예절을 배운 뒤 계례의 절차에 맞추어 식을 행하는 체험을 하기도 하였는데 계례의 참여자인 주인, 계자, 빈, 찬자, 집사, 집례의 역할을 맡아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씌우는 과정부터 초례상을 앞에 두고 어른 앞에서 어떻게 술을 마시는지 배우는 초례를 거행해보기도 하였다.

이번 계례 체험교육에 참여한 최유정 학생(2학년)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저 막연히 나이의 숫자가 높으면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우리보다 더 어린 나이에 계례를 올리면서 성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과 의식이 우리와 전혀 달랐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나도 참다운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었다.”고 말했다.

경상여자고등학교 이재국 교장은 “우리 전통 예절의 근본정신을 배우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학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참된 인재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과 교육활동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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