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윤리’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고, 3월 7일 첫 수업을 실시했다. 이 과목은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최근 기업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설계의 필요성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한밭대가 이에 따른 산학연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비하고자 마련했다.

강의는 인문교양학부 김효은 교수를 중심으로 딥러닝, 철학, 법학, 경영, 연결망분석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의 교수 5명이 팀티칭을 하는 융합교육으로 진행된다.

이날 첫 수업에는 학생 30여명이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김효은 교수(철학)와 김창화 교수(법학)가 나란히 강단에 올랐다.

“여러분,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갑자기 도로에 뛰어든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면 이 차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김창화 교수는 이 질문을 통해 인공지능 윤리의 중요성과 다양한 관점의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내가 담당한 수업에서는 인공지능과 특허권, 저작권 등 주로 법률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다루게 된다. 여러분이 인공지능을 만든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서 김효은 교수는 “인공지능은 공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학문이 공존하는 분야다. 나는 철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 관련 기술분야인 기계학습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개인의 전공을 넘어서 공학, 법학, 경영,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관점을 통해 인공지능윤리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학생(화학생명공학과 4학년)은 “언론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던 차에 이 수업이 개설돼 수강신청을 했다”며 “교수님 다섯 분이 다양한 전공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이 수업의 큰 매력”이라며 강의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효은 교수는 “해외에서는 최근에 MIT와 하버드대학이 이 수업을 개설했고, 국내는 일부 대학의 비교과 수업을 제외하면 한밭대가 정규과목 개설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 수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을 인공지능에 대한 융합적인 사고와 접근을 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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