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학교 41, 작지만 장점을 살려간다-

전남에서는 학생 수 60명 이하의 학교를‘작은학교’라 말한다.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를 역점사업으로 지정하여 3년째 추진 중이다.

▲ 전남 순천 별량초등학교

전남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폐교되거나 소규모화 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은학교는 큰 학교에 비해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교육 서비스 제공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교육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이 그리는 작은학교 모습은 지역공동체와 삶을 같이 하며 지역을 가치 있게 만드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경쟁력을 갖춘 학교이다. 작은학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저마다 독특한 브랜드를 갖고 교육과정을 선택과 집중하여 편성하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사업을 보면, 첫째, 협동학교군 운영이다. 작은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교육청은 교과,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등을 인접한 학교와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동학교군’사업을 강화한다. 지역․학교 간 교육여건 불균형을 협동 체제를 통해 극복하고 특성화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기초․기본 학력을 정착하며 바른 인성을 함양한다. 2017학년도에는 초등학교 119군 350교, 중학교 70군 181교가 참여하여 학교 간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 전남 나주 노안남초등학교

둘째, 작은학교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이다. 작은학교는 학교 기본운영비가 적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도록 학생 수 60명 이하의 모든 작은학교에 학생 1인당 10만원을‘작은학교 특성화프로그램’운영으로 지원한다. 2014년 학생 수 1인당 8만원을 지원하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8년에는 학생 1인당 1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독서토론교육, 기초기본학력향상교육, 특기적성교육, 진로교육 등 학생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7학년도에는 신안 신의초의 로봇․소프트웨어 교육과 광양 진월초의 학년별 도전활동 및 1인1학기 프로그램을 잘 운영했으며, 손불초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셋째,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지원단 운영이다. 작은학교 관련 사업을 분석․ 진단하여 작은학교가 겪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지원단’을 운영한다. 작은학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교육청 각 과 팀장들과 유관 단체장으로 기획팀을 구성하고 현장 교원을 중심으로 운영팀을 구성하여 탄탄한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전남 및 타시도 작은학교를 탐방하여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지원이 필요한 작은학교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다. 2017학년도에는 순천 외서초 및 경기 남한산초 등 5개 우수 학교를 탐방하고 학교별 컨설팅을 17회 실시했다.

넷째, 작은학교 모델학교 운영이다. 작은학교 우수사례 발굴․확산을 위해 전남의 모든 작은학교가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도록‘작은학교 모델학교’를 운영한다. 2016년 12월부터 교당 1,000만원을 3년간 지원하는 ‘작은 희망학교’4교(농어촌형 3교, 원도심형 1교)를 선정․운영하여 학생 수 감소와 외부 유출,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교육격차 극복 방안을 연구한다. 아울러, 교육부 특별교부금 2억1천만원과 자체예산 1억원을 편성하여 ‘작은학교 1교1브랜드 갖기’를 교당 5백만원씩 총 3억1천만원 지원한다. 작은학교가 기존에 잘하고 있는 특색 프로그램을 지원, 우수사례로 발전시켜 전남의 모든 작은학교로 보급한다.

▲ 전남 장흥 용산초등학교

다섯째,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이다. 인근 동․읍지역에서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고 있는 작은학교로 전입할 수 있는 제도인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운영한다. 2015년 도입된 이 제도는 동․읍 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해 큰 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일방향 진학이 가능하다. 2018년 현재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구례, 고흥, 보성, 화순, 장흥. 해남, 영암, 무안, 영광, 완도 등 14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어 동․읍 지역 68교에서 작은학교 155교로 일방향 진학을 허용하고 있다.

여섯째, 도서벽지학교 원어민 원격화상강의이다. 도서벽지학교 중 원어민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 초등학생들에게 원어민과의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영어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원어민 원격화상강의’를 지원한다.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5개 지역의 72교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27시간 화상강의를 제공한다. 원어민 강사 1명과 한국인 협력교사 1명이 학생 7~8명으로 반을 편성하여 개별접속형 원격화상 방과후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도서학교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흥미를 증진하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한다.

일곱째, 마을학교 운영이다. 지역의 인적자원과 시설을 활용하여 문화․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마을학교’를 운영한다. 지역 인재를 기르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높이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지역과 학교의 상생 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덟째, 지역단위 교원임용제이다. 도서 및 농어촌 지역에 근무할 교원을 별도 임용하여 도서지역 및 농어촌 기피 지역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역단위 교원 임용제를 실시한다. 더불어, 근무 기피 학교에서 근속상한연한 이상 근속한 교사에게‘장기근무 부가점’을 부여하고, 근무기피 지역에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흥, 강진, 해남 지역에‘농산어촌정착교원제’를 초등교사 대상으로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작은학교의 긍정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지자체와 연계한 농어촌 교육발전 지역협의회를 운영하고,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작은학교 지원조례’제정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작은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작은학교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 구축과 지원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은 지역사회의 여건과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는 학교로서의 기능도 하게 될 것이다.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인 전남에서 ‘작은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교와 지역사회의 희망을 함께 찾으려는 도교육청의 노력을 응원하며, 작은학교가 전남교육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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