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2016년부터 야생 방사된 황새들의 분포지역 모니터링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서산에서 관찰된 황새

1월 4일부터 8일까지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했던 지역인 서산, 태안, 아산, 당진, 고창, 부안, 군산 지역의 철새 도래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18마리와 예산군에서 방사된 3마리의 황새를 포함하여 총 21마리의 황새들이 관찰되었다.

▲ 태안에서 관찰된 황새

황새들이 주로 서식한 지역의 특징은 무논 습지, 농수로, 양어장, 갯벌로 10~20cm 수심인 얕은 곳이었다. 얕은 물에서는 놓치지 않고 사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비해 먹이는 풍부하지 않으나, 돌 틈,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미꾸리류, 월동하는 개구리, 갯지렁이, 새우, 양식용 어류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겨울철에는 논이 마르고, 물이 얼기 때문에 먹이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다. 그래서 황새들은 제한된 서식지로 무리지어 다니며, 최적의 먹이 서식지 를 탐색하여야 한다. 먹이가 고갈되면, 수백km 떨어진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겨울철 동안 황새 분포지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하여, 서식지 환경, 위해요인, 교란요인 등을 파악하고,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철에 방문한 러시아 황새들의 개체수가 많아지는 점을 볼 때, 러시아 황새복원기관과의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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