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없는 1년간 학생들은 어떻게 자랄까? 시험 없는 교실, 꿈을 찾는 학생,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기록하는 선생님. 자유학년제가 가져올 모습들이다.

올해 전국 3213개 중학교 중 1470여 곳에서 자유학년제가 실시된다. 광주에선 모든 중학교가(91교) 자유학년제에 참여한다. 이른바 ‘광주형자유학년제’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1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광주형자유학년제 전면실시에 따른 업무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에 따르면 관내 모든 중학교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하게 된다. 총괄식 지필평가는 실시하지 않으며 학생중심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가 이뤄진다.

교과 성취도는 산출하지 않으며 자유학기를 이수한 모든 학생에게 이수 여부를 ‘P’(pass)로 입력하게 된다. 교사는 개별학생 성취수준과 성장‧발달 등에 관한 사항, 자유학기활동 참여를 통해 길러진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한 참여도 등을 학생부에 문장으로 기록한다. 꿈‧끼‧진로 탐색 기회와 함께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정신과 문화예술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날 연수에서 시교육청은 자유학년제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과 사례를 공유하고 자유학기 활동 수업과 평가 관련 주요 사항을 안내했다. 관내 91개 중학교 업무 담당자 13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사로 나선 광주화정중학교 김태연 교사는 “학생의 관심, 학교의 여건을 바탕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 평가, 자유학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수를 준비한 시교육청 최숙 과장은 “학교 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실 혁명과 공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의 기틀을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부터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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