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중학교는 11월 22일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나무야! 나무야!’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생명을 가진 나무로부터 자아를 발견해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의 쉼을 제공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많은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12월 31일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교정에 있는 나무의 이름․성격․쓰임 알기, 나무에 얽힌 이야기 찾기, 나무 관찰 일기 쓰기, 나무 명패 달기의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박영란 월배중학교장과  이순희 담당교사는 11월 대구광역시 교육청 ‘강판권 교수의 나무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계명대 사학과에 재직 중인 강 교수를 직접 만나 조언을 구하였다. 강 교수는 월배중학교에서 진행 중인 ‘나무야! 나무야!’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하여 나무 이름과 명패 제작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였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소중함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다하는 인문학적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 강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교정에 있는 나무를 둘러보며 나무의 특징을 설명하고 학생들과 함께 나무에 명패를 직접 걸어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견디며 성장하는 나무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삶의 주체가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김○○학생(1학년)은 “잎을 내고 뿌리를 뻗어 줄기를 튼튼히 하고, 하늘로 가지를 뻗는 나무의 성장과정을 보며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고, 추운 겨울을 참아 새싹을 내 놓는 나무를 생각했다. 나도 나무처럼 꿋꿋하게 어려운 일도 극복하며 내 꿈을 펼치는 새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학생(3학년)은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도 교정의 나무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의 생명력과 나무가 주는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나를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졸업과 함께 나도 나무와 같이 멋지게 성장한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라고 말했다.

박영란 교장은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여 올해에는 즐겁게 배우는 인문학,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모티브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나무 생태 변화를 관찰하는 연간 전교생 프로그램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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