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느낌과 친근감이 아동정서에 꼭 맞기 때문

▲ 조 병 무 / 경영학 박사

소비자가 상품에 갖는 첫인상의 60%를 색이 결정한다고 한다. 어쩌면 상품의 생명을 컬러가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색을 알아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가끔은 어린이용 간식거리에 유해색소를 넣어 말썽을 일으키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컬러 마케팅을 악용하는 사례다. 빨강색은 주황색보다 더 자극적이다. 빨강은 색상스펙트럼에 가장 끝에 있는 색상으로 따뜻하고 자극적이다.

이것은 힘과 용기, 열정을 준다. 빨강색 옷을 입으면 눈에 잘 띄는데 이것은 빨강색이 대담하고 강력한 색상이기 때문이다. 노란색은 빛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에 강력한 효과를 준다. 노란색은 지혜를 상징하며 지친 마음에 평화로운 마음과 상쾌함을 줄 수 있다.지적인 작업을 도와주기 때문에 공부방에 사용하면 좋다.

파랑색은 짧고 빠르며 높은 파장을 지녀 물리적으로 볼 때 차가운 색상에 속한다.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염증이나 자극을 가라앉혀 줄 수 있다. 녹색은 태양계에서 중간에 놓여 있으며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이 색상은 조화와 휴식을 준다. 따라서 병실이나 진료실에 사용된다. 주황색은 에너지를 축적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색상이다.

이것은 자극을 주는 색상으로 자신감을 가져온다. 피곤하거나 우울할 때 주황색 옷을 입어보면 이 색상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다.

보라색은 가장 높은 파장을 가지고 있어서 영적인 색상으로 영적 수행에 도움을 준다. 슈퍼는 초록색, 음식점은 빨간색, 호프집은 파란색, 아동복가게는 노란색, 미용실은 블랙& 화이트가 주종을 이룬다. 이유는 컬러가 업종성격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 간판이 대부분 적색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식욕과 공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색체의 특성 때문이고 파란색이 호프집 간판에 사용되는 것은 안정과 동시에 우울한 느낌을 받아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나 아동관련 사업장에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밝은 느낌과 친근감이 아동정서에 꼭 맞기 때문이다. 사업장 거주민 중심으로 선호색상을 살펴보면 무채색은 상류층이 선호하고 파란색은 소시민적 중산층이 선호하는 컬러로 통한다. 따라서 파란색은 부자 동네이기보다는 부자이기를 갈구하는 지역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컬러는 매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성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업에서는 컬러마케팅이 더없이 중요하다.

♦ 컬러마케팅 활용사례

최근 쌀도 이젠 ‘백미’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색의 컬러 쌀이 등장하여 급기야 식당에서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컬러 마케팅의 제왕은 코카콜라(Red)라고 말한다. 해마다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구체화한 코카콜라의 이미지 컬러는 레드(Red)와 화이트(White)이다. 하얀 눈 속에 빨간 모자를 쓰고 마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잠자는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가는 산타 할아버지는 인종, 국가, 나이를 떠나 가장 사랑받는 우리들의 마스코트이다.
이러한 산타의 컬러이미지를 상품에 도입한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은 가히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 받음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환타는 오렌지(Yellow)이다. 오렌지색은 병아리 색으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이다. 오렌지 색깔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즐겨 입히는 옷 색깔 중 하나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고 있는 칠성사이다의 컬러 이미지는 그린(Green)이다. 깨끗한 자연의 상징인 녹색을 주조 색으로 선택하여 상품 이미지를 가꾸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무지개떡도 알고 보면 컬러의 효과를 도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의 어느 냉면집에서는 율무와 팥을 섞어 넣은 갈색면, 홍화씨를 넣은 붉은면 등 컬러 냉면을 개발, 웰빙족을 대상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불황의 긴 터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롭고 신선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노란색 관절염약 트라스트는 약 이름을 외우기 힘든 할머니들이 약국에 가서 노란색 부치는 약을 달라고 하면 쉽게 살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불황극복의 지혜, 컬러마케팅에서 찾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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