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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통일의 첫 걸음
이휘영 학생기자  |  361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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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5  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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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현충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태극기(조기)를 달자는 홍보문을 붙였다.

작년에 우리 아파트에 조기가 적게 게양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태극기를 다는 것을 잊어버렸거나 중요성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조기를 다는 이유와 언제 달아야한다는 것을 쓴 게시물을 동생과 만들었다.

나는 게시물을 들고 경비아저씨께 엘리베이터에 게시물을 붙여도 되는지 허락을 맡으러 갔다. 걱정이 되었다. ‘아저씨가 안 된다면 어쩌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씀하시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경비아저씨는 “이런 건 관리사무소 허락 받고 해야 돼. 어떤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어. 요즘 별별 사람들이 많아서...... .” 라고 하셨다. 게시물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쓸데없는 일을 하나? 이게 뭐 잘못한 일이라고......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은 복잡했다. 게시물을 들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온 나에게 아빠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고 나는 경비아저씨의 말을 전달했다. 아빠는, “규칙도 규칙인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는군” 하시면서, 내가 만든 게시물을 들고 관리사무소로 달려가셨다. 잠시 후, 아빠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허락을 맡고 오셨다.

아빠와 같이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내가 만든 ‘현충일 조기 게양 홍보물’을 붙이면서 나는 기대를 하였다. ‘내일 아침에 우리 아파트에 태극기가 꽃이 피겠지? 멀리서 우리 아파트를 보면 참 멋지겠지?, 나라를 위한 분들이 기뻐하시겠지.’ 그런 상상을 하며 혼자 웃고 있었다.

하지만 6월 6일 아침, 우리 아파트에는 내가 생각한 것 같은 태극기 꽃은 피어 있지 않았다. 나가보았지만 조기가 많이 달려있지 않았다. 잊어버린 것도 아닐텐데....... . 나는 우리 동에 적어도 반 이상은 달려있길 바랬다. 하지만 반은커녕 세어 보니 열 한 집이었다. 나는 너무 아쉬웠고 실망이 컸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이 났다.

내가 만든 게시물에 사람들은 덧글을 달아주었다. ‘휘영이 덕분에 마음이 좋다.’, ‘휘영아 홧팅!’, ‘고맙다.’, ‘기억나게 해 줘서 고맙다.’ 등 응원해 주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 큰 힘이었고 위로였다. 하지만 태극기가 많이 달리지 않았다.

나라사랑은 태극기 계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현충일 날 조기가 많이 달리지 않아서 호국영령들에게 죄송하다. 사람들이 현충일이나 국경일 날 태극기를 다는 것은 통일의 작은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광복절 며칠 사이로 거리에 태극기가 게양되었었다. 보기도 좋고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태극기가 백두산에서부터 한라산 까지 한반도 전체에 게양되는 날, 통일의 날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작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나라사랑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일제 강점기 3.1 운동 때, 일본군의 총과 칼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선조들, 그분들에게 태극기는 자유와 독립, 나라사랑의 의미였을 것이다. 6.25 전쟁 때, 북한군에 점령당한 서울을 다시 되찾은 국군이 서울 시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사진 속의 태극기는, 생명·자유 그리고 희망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는 우리 아파트에서 그것을 보고 싶었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미사일과 핵폭탄을 개발하여 계속 실험하고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북한 국민과 학생들이 통일이 되어 한 민족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가로막고 전쟁을 위해 착취하고 괴롭히고 있다. 그에게는 자유와 평화 보다는 권력자의 욕망과 권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우리도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국경일 날 국기게양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생명, 희망을 가져다 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삶을 기리는 현충일 조기 게양도 못하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통일은 우리 조상과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한민족의 가치이며 민족이 꼭 이루고 지켜야 할 일이다. 우리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길러야 하며, 그 시작은 나라사랑, 민족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그 표현이 국경일에 국기게양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3.1 운동 때 선조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의 독립과 나라사랑을 외쳤다. 6.25 전쟁 때, 북한의 침략으로 부터 태극기를 흔들며, 자유와 나라를 지켰다. 우리가 지금 얻고 있는 자유는 조상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두가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것, 현충일에 조기를 다는 것 과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도 나라사랑의 첫걸음이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의미이다. 우리가 단결할 때 북한이 아무리 무기를 개발한다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속담에 큰 저수지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고 한다. 개미구멍 하나 없는 단단하고 굳센 우리 국민들의 단결과 화합이 있다면 통일은 아주 가까이 있는 것 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용사 추모식에 참석하여 애국가와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얼굴도 모르는 천안함 용사들이지만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태극기를 바라볼 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졌고 통일이 되어 남과 북이 싸우지 않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통일의 길이 무엇인가 생각한 적이 있다. 그것은 국기를 소중히 하고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특히 현충일에는 꼭 조기를 달기로 결심이었다. 내가 통일 위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일은 우선은 그것 이었다.

동생과 만들어 붙인 현충일 조기달기 안내문에 누군가 써놓은 “자랑스럽다.” “꼭 할게.” 라는 이웃 주민들의 글에서 평화 통일은 바로 그와 같은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이웃 주민의 덧글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태극기를 바라보며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통일이 되는 좋은 세상을 오늘도 꿈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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