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10월 28일 미래에셋대우 과천연수원에서 열린 제 5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강원도교육청 소속 학생 2명이 참가하여 대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초등부에서는 춘천 교동초 ‘아디야’ 학생이 한국어와 힌디어로 발표하여 동상을 차지했고, 중등부에서는 삼척 하장고 ‘남영희’ 학생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발표하여 대회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상을 받은 남영희 학생은 아버지가 언어 장애가 있어 어머니가 생활을 꾸려야하는 상황이고, 성격도 소심하여 남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학생이었는데, 담당 교사와 주변의 격려로 일본어 동아리 회장을 하는 등 자존감을 키워오다 오늘의 상을 받게 됐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며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60만원과 소속 학교에 200만원, 동상 수상자에게는 20만원과 소속 학교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동상 수상자인 아디야 학생은 “부모님 모두 인도인이신데, 매운 김치를 먹으면서 한국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다”며 “크면 카레와 김치를 이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한국에 사는 모든 친구들이 맛있게 먹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교육안전과 김준기 과장은 “이번 수상은 강원 다문화교육의 쾌거이며,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 행복한 삶을 가꾸며 미래의 큰 기둥이 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미리에셋박현주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 전국의 시·도교육청 대표 학생 50명이 참가했으며, 대상 수상자 소속교육청이 다음 대회 주관교육청이 되는 전례에 따라 내년 대회는 강원도교육청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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