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일고등학교 Future Global Leaders 동아리 학생들은10월 25일 탈북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이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1년간의 창의적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학생들은 한스 크리스티앙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Ugly Duckling)’를 비판적으로 읽고 동화의 플롯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였다.

미운 오리 새끼가 결국은 백조였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Future Global Leaders 동아리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배울 수 있는 미운 오리 새끼의 새로운 버전을 영어 동화로 직접 제작하였다. 정성스럽게 스토리와 그림을 구안하여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근사한 동화책이 결과물로 나오게 되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고 느낀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 직접 만든 동화책과, 동화책을 기반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펠트인형을 가지고 장유 지역 탈북어린이들을 찾았다. 우선 원작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원작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새로 쓴 동화를 재미있는 인형극으로 만들어 보여주었다.

어린이들은 언니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앙증맞은 캐릭터들에 흠뻑 빠져들었다. 또 노래의 내용을 바탕으로 노래와 율동도 만들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였다. 동아리 회장 김해제일고 최현정 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부당함에 맞서는 용기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하였다.

동아리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 본 김성권 교장은, 학생들이 비판적 독서를 통해 원작으로부터 기본적 모티브만 차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동화를 책으로 엮어내는 창의성과 또 이 결과물이 가장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감성과 인품이 참 많이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피력하였다. 김해제일고등학교와 같은 노력을 통해 창의성, 예술적 감성,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21세기형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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