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절 알아보기-

요즘 긴 추석 연휴로 친척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강강술래, 줄다리기, 씨름 등을 하고 차례, 성묘 등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에도 명절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명절은 우리와 같을까? 다를까?

북한은 민속명절 및 각종 기념일과 국경일을 모두 ‘명절’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크게 ‘국가적 명절’과 ‘민속 명절’로 나눠진다. 민속 명절에는 추석, 설날, 단오 등이 있으며 국가적 명절에는 김일성 생일(태양절), 김정일 생일, 노동 계급의 날 등이 있다. 여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치 일선에 나온 뒤로 군대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져서 1996년에 조선인민군창건일과 전승기념일을 새로이 국가적 명절로 추가했다.

먼저 설날(1월 1일, 신정설)에는 양력 1월 1일을 설날로 지낸다. 새벽에 일어나 김일성 동상에 충성을 맹세하며 꽃다발을 바치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앞에서 큰절을 한 뒤에 차례를 지낸다. 1998년에 설날이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고, 설 음식으로는 떡국, 만둣국, 설기떡, 찰떡 등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다음은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다. 1968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다. 그리고 1974년에 이 날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했다. 보통 이틀의 연휴가 실시되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열린다. 2001년과 2002년에는 가수 김연자 씨가 남한가수 최초로 초청돼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태양절은 북한인들이 가장 중요히 생각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는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4월 25일)은 우리 국군의 날에 해당되는 날로, 1996년에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추석(9월 21일)이다. 한동안 금지 명절 이었었으나, 1972년에 남북대화를 계기로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1988년에 휴식일로 지정했다. 찰떡을 주로 먹고, 널뛰기, 씨름 등의 놀이를 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김정일 생일(2월 16일), 국제 노동절(5월 1일) 등이 있다. 북한에는 우리와 같은 문화도 있지만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을 명절로 정한 것은 세습 정치를 위한 개인 우상화 정책이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찾아 볼 수 없는 개인 생일의 명절은 우습기도 한다.

분단으로 인한 나뉨이 다른 문화를 만들고 있다. 남북이 통일이 되어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며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가 합쳐진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명절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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