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열차학교 일행이 8월 1일 종착지인 몽골에 도착해 마지막 일정에 돌입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출발한 종단열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학생들은 곧바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징기스칸 기마상 주변에서 ‘푸른 아시아 나무심기’에 나섰다.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희망의 나무 심기는 지속 가능 발전의 일환으로 지구촌 공동 운명체라는 각성과 함께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학생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생산지상주의적 사고가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인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심은 나무가 그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무 심기 행사는 5팀 학생들이 ‘내 마음의 뿌리, 함께하는 미래’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뒤이어 참가 학생들의 환경 실천 선서와 서병재 부교육감,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윤채현 교장, 학생 대표의 기념식수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1인당 2그루씩 반별로 정해진 구역에 차차르간 나무를 심고 팻말을 단 후 식수 행사를 마무리했다.

식수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테를지에 있는 캠프로 향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독서 토론 활동과 함께 진로 진학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치, 경제, 경영, 법조, 예체능, 교육, 의학 등의 전문 분야 진로 멘토 2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멘토를 선정해 의문점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는 직업을 찾고 진로에 대한 목표 의식을 뚜렷이 하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8월 3일까지 몽골의 전통 주거형태인 게르에서 숙박하며 유목민의 삶을 체험한다.

윤채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게르 체험을 하며 불모지를 개척해 나가는 유목민들의 삶을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미래핵심 역량을 키웠다.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유목민들의 삶은 인간관계와 자연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가 자연과 조화로운 삶 속에서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유목민들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울란바토르에서 이태준열사 기념공원 등을 둘러본 후 16박 17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일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보고회는 8월 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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