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 교실을 찾아 28-

                            조성철 교장(수업비타민, 영화초등학교 전경)

충남 부여에서 서천으로 가는 29번 도로 옆, 부여군 양화면 충절로 215번지에 양화초등학교가 있다. 1930년 개교하여 그 역사가 87년이나 되는 전통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요즘 농촌 인구의 격감으로 병설유치원아를 포함하여 전교생이 30여명 밖에 안 되는 소규모 학교로 변하였다.

7월 7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중 양화초등학교를 찾았다. 조성철 교장을 만났다. “비록 학생들은 적으나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학교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소개한다.

 

양화초등학교는 올해 충남도 ‘예술문화학교’로 선정되어 유치원과 1, 2학년은 우크렐라를, 3-6학년은 기타를 배우고 있다. 학부모들도 학교 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재능기부로 피아노,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어 학교 공지를 활용한 생태학습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심고 가꾸고 보살피는 활동을 한다. 학교 텃밭에는 고추, 가지, 옥수수, 꽤, 상추 등이 자라고 있다. 수확한 농작물은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되는데 전교생이 충분히 먹을 양이 된다. 봄에는 매실도 수확하여 매실 액을 담가 놓았다. 지난해에는 배추를 길러 김장을 담고 일부는 인근 요양원에 전달하여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학교 뒤 언덕 밭에는 올해 과수나무를 심었다. 전교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과수 나무를 심고 공모를 통해 ‘양화꿈뜨락’이라고 이름도 붙였다. 포도, 사과, 대추, 감 등 나무마다 학생들의 이름이 붙어 있어 ‘내 나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앞으로 먼 훗날 모교를 찾은 학생들이 자신의 나무에 열린 과일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조성철 교장은 마음이 흐뭇하다고 한다.

                    임지원 선생님

소인수 학급이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양화 수업 비타민”을 준비하여 교장, 교감은 물론 동료 교사들을 초대하여 일상의 수업 공개와 수업 나눔 활동으로 수업자의 고민 나누기, 학생 배움 중심 수업하기, 수업자의 유의미한 경험을 공유하는 상호 코칭 활동으로 행복 나눔 장학 활동을 하고 있다.

7월 13일에는 1박 2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별빛 축제’를 예정하고 있다.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음악회도 열고 밤하늘 별을 관찰하며 드론을 활용한 학교와 고장 촬영도 할 계획이다.

1교시가 시작된다. 발걸음을 5학년 교실로 향했다. 커다란 교실 한가운데 남자3명에 여자2명, 그리고 임지원 담임 선생님이다. 소규모 학교(급)를 실감한다.

사회, 4단원 우리사회의 과제와 문화의 발전에서 ‘경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알고 해결 방안을 토의하기’라는 학습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빈부 격차, 자원고갈, 노사갈등 등의 문제점을 찾는다. 그리고는 ‘빈부격차’ 문제를 토의 과제로 선정한다. 임지원 선생님은 학생들이 토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실질 사례를 제공한다. 몇 년 전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서울 세 모녀 이야기’이다. 당시 뉴스 자료를 화면으로 제시해 준다. 학생들의 시청 태도가 심각하다.

 

이어진 해결 방안,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는 커다란 종이에 생각 지도를 만든다. 다섯명의 학생이기에 선생님은 모둠학습처럼 수업을 이끌어간다. 세 모녀가 죽을 수밖에 없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메모지에 각자 3개항씩 기록하여 문제 상황에 붙인다. 메모지가 붙여지자 모두가 메모지의 내용을 검토하여 실천 가능성, 중요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실천가능성이 있고 중요한 내용만 모아 다시 한 번 토의를 한다. 그렇게 피라미드식 토의로 모아진 의견으로 최종 결론을 낸다.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고 제시된 의견에 가감을 하여 결론에 도달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임선생님도 학생들 속에서 같이 의견을 제시하며 함께 활동을 한다. 선생님도 학생의 한 명 같다.

발표하는 의견을 들으니 순박하고 티 없이 맑은 전형적인 농촌아이들이다. 그래서 임 선생님은 자신이 소중한 사람, 자존감이 있는 사람, 기죽지 않고 당당한 사람으로, 긍정적인 사람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학생들이 발표와 의견 제시를 많이 하도록 토의 토론을 중점으로 수업에 활용한다. 수업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동료교사들과 수업 나눔 활동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어 간다, 동학년이 없기에 부여군 수업전문가 과정에 참여하여 연수를 한다고 한다.

임지원선생님은 학생들이 발걸음 가볍게 학교에 오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길 바라고 있다.사랑을 나누며 세상을 밝게 보고 밝게 만들어가는 인격체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이00 학생을 소개한다.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라고 표현하며 수업 중 돌출 발표를 잘하고 방해되는 행동도 하지만 마음이 하얀 도화지 같은 학생이라고 말한다.

학부모님들도 바쁜 생업의 일이 있지만, 그래도 자녀들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밝고 맑게 자라는 비타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임지원 선생님은 양화초등학교 행복나눔장학담당업무를 맡아 학교 교육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지도논문연구대회 1등급, 충남학생발명품경진대회 금상(2014-2015), 수업연구대회, 생활지도실천사례연구 1, 2, 3등급 등 5회 입상(2009-2016), 스승의 날 모범교원 충남교육감표창(2015), 그 외 UCC공모대회, 영어말하기대회, 학생미술실기대회 지도교사 충남교육감 표창, 교육정보화 유공교원, 충남사이버스쿨 운영 유공 교원표창 등 다방면에 연구와 지도 능력이 우수하여 선·후배 교사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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