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란, 남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을 기르는 학교입니다.”

대구 복현중학교 1학년 학생의 난치병 치료를 돕기 위해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성금 4,747,970원을 지난 23일 교장실에서 해당 학생의 할머니(J00, 72세)께 전달했다.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복현중 1학년 김OO 학생은 지난 2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치료 중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골수를 제공해 준 아버지 또한 심장 질환 치료비가 필요하고, 50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어 딱한 처지다.

복현중 3학년 이지훈 외 9명으로 구성된 록밴드인 케이크 밴드가 지난 5월 28일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공연 참가로 받은 사례금 일부를 성금으로 낸 것이 계기가 되어 학생 자치회에서는 성금 모금을 주관하여 2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마련했다. 또한 교직원들도 동참하여 약 260여만원과 헌혈증서 13장 등을 모았다. 590명 남짓의 학교 구성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은 것으로 특히 모든 과정이 구성원들의 민주적이고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주익 학생회장(3년)은 “처음 모금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는데, 힘든 친구를 위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부족한 금액이지만 1학년 후배가 얼른 치료를 받고 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OO 학생의 담임인 유근주 교사는 “평소 OO는 아픈 중에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며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는 학생이다.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체육대회나 학급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OO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어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창걸 교장은 “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학교에서는 남을 위하는 것의 가치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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