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중학교 학생들이 6월 17일까지 6일 동안 학교 곳곳에 시, 그림, 타일로 꾸민 타일벽화를 직접 만들었다.

교육복지 지원을 받고 있는 무등중 2학년 학생 15명은 이달 초 “학교에서 우리들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는데 우리도 학교와 친구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결의했다. 이후 12일부터 본격적인 타일 벽화 만들기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제작기간 동안 커다란 벽에 불과했던 학교 옹벽과 급식실 통로, 나무 벤치 등에 조그만 타일을 조각조각 붙이고 시화를 그려 학교를 커다란 미술작품으로 만들었다.

6월 19일 벽화가 공개되자 무등중 학생들은 따듯해진 마음으로 학교 곳곳을 오가며 새로 만들어진 ‘꽃과 시’를 감상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타일을 조각내서 아름다운 타일벽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급식실을 지나면서 친구들이 이 멋진 공간을 보며 좋아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내가 직접 꾸며서 아름다워진 학교 풍경을 보니 학교에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를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무등중학교에선 2학기에도 DIY 목공예 활동,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담당 교사는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고 자신의 시야를 넓혀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실천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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