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경찰, 유능한 경찰, 당당한 경찰, 행복 교실 19 -

 

그늘에 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 여고생들이 하나, 둘 대전 서구 정림치안센터로 모여든다. 중복을 하루 앞둔 7월 26일 오후 2시, 제13기 대전서부경찰서 대전서부청소년경찰학교가 시작된다.

2016년 6월 14일 첫 문을 연 대전서부청소년경찰학교는 교육부와의 협업 사업으로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개교하여 현재까지 260여명의 초·중·고생들이 수료했다. 청소년경찰학교는 전국에 40여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찰 진로 체험, 학교폭력예방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요 교육과정은 경찰에 대해 알기, 경찰관이 하는 일, 학교폭력예방교육, 경찰관 직업체험하기로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청소년경찰학교에 입교하기 위해서는 지방경찰청에서 각 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일정 계획을 작성하여 운영하나 교육 활동의 확대를 위해 학교 단위나 개인별로 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신청해도 된다고 한다. 대략 주 1∼2회 운영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대전 서일여고 1학년 1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먼저 경찰 외근복(조끼)을 입고 모자를 쓰고 좌석 정돈을 했다. 담당 김대현 경사는 “이제 여러분은 경찰 제복을 입고 경찰 모자를 썼으니 경찰관입니다. 오늘 하루 경찰관이 된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합시다”라고 말하며 교육 운영에 대한 안내를 소개 했다.

경찰관의 임무, 조직, 담당 부서에서 하는 일, 사용 장구 등이 영상자료와 김대현 경사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영상자료를 시청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혹, 경찰관 직업을 희망한 학생 있습니까?”라는 김경사의 질문에 여섯 명의 학생이 손을 든다. “좋습니다. 그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동료를 만난 듯 한 김경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이어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진행됐다. 학교폭력의 유형, 신고 방법, 보이스피싱 예방, 인터넷 물품사기 예방 등 평소에 깊이 있게 생각히지 못했던 점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면서 교육하는 내용에 학생들의 머리가 끄덕여진다.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됐다는 긍정의 끄덕임이다.

 

이어서 경찰청 홍보 영상이 화면에 뜬다. 경찰의 역사, 경찰의 주요 활동, 경찰특공대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에 학생들은 빠져든다.

1차시 교육 활동이 끝나고 경찰 체험실로 자리를 옮겼다. 3조로 나누어 경찰 장구 사용 체험, 과학 수사 체험, 권총 사격 체험 활동이 이루어졌다. 체험 활동 한 분야를 마치면 이동하여 다른 분야의 체험 활동을 하여 참석한 학생들 모두가 세 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기자는 먼저 과학 수사 체험 활동실을 찾았다.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여 지문 감식과 몽타주에 대한 체험 활동이 이루어졌다. 지문 채취 방법, 지문의 종류, 감식 방법과 몽타주 만들기 방법을 실지로 해보면서 학생들은 수사 경찰관인 듯 진지하게 체험 실습 활동을 했다.

다음은 경찰장구 사용 체험실, 이곳에서는 수갑, 삼단봉, 경광등 사용 방법을 체험했다. 경찰관 벨트를 차고 수갑을 채워보고, 풀고, 수갑 찬 용의자를 호송해보고 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만질 듯 말 듯 기피하다가 이내 웃음소리가 넘치며 친구 간에 실습을 한다. 삼단봉이 신기한 듯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한다. 경광등을 갖고 신호하기도 한다.

세 번째 찾은 곳은 사격 체험실, 안전을 고려하여 비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모의권총으로 사격을 했다. 여학생들이지만 고글과 방음기를 착용하고 신순동 순경의 지도로 사격자세를 취하고 과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의외의 “팡”소리에 대기하는 학생들이 놀란다. 여학생 한명이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하지 신 순경은 친철하게 자세를 알려주고 겨냥하도록 하고 방아쇠를 당기게 한다. 이어지는 친구들의 박수소리...... .

 

여고생들답게 즐거움과 웃음이 넘치면서 체험 활동을 마쳤다. 모든 활동이 긑나고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제 이 학생들은 청소년경찰로 학교에서 지역사회에서 학교폭력예방과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다.

이 날 참가한 최소담 학생은 “즐겁고 재미있었다. 경찰관들이 친절함을 알았고, 학교폭력예방에 적극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청소년경찰학교가, 경찰관이 꿈인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대현 경사는 “청소년경찰학교가 경찰관이 꿈인 학생들에게 꿈을 길러주고, 수료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산이 허락되면 청소년 친화적인 시설 확충이 필요하며 단순히 교육과 체험활동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담 등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청소년경찰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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