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 교실을 찾아 18 -

                           대전변동중학교, 박정희 교장  선생님 

대전광역시 서구 도산로 181번길, 언덕길 옆으로 대전변동중학교가 있다. 33년여 역사를 갖고 436명의 학생들과 44명이 교직원이 즐겁게 생활하는 곳이다.

7월 15일, 30C〫가 넘는 더위 속에 왁자지껄한 학생들의 소리가 교문으로 흘러 나온다. 교장실을 찾았다. 반갑게 맞아주는 박정희 교장선생님, “우리 학교는 즐거운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예요.”학교를 소개한다. 은행나무(교목)처럼 장엄하고 정숙하며, 장미꽃(교화)처럼 열정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교 - “행복한 학교∙희망의 대전변동교육”이라는 학교 표어와 어울린다. 변동중학교는 올해 소질 잠재능력 개발과 협동, 꿈과 끼를 연출하는 학생뮤지컬 활동, 또래 상담과 또래 조정을 통한 생활지도 협력학교 ‘어울림’ 운영, 독서를 통한 인성과 감성을 기르기 위한 책 향기로 크는 우리들이란 특색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유은화 선생님

2교시, 가우스 실에서 3학년 2반 도덕 수업이 있다. 지도는 담임인 유은화 선생님. 성인만큼 다 자란 남학생 33명이 교실을 꽉 메우고 있다. 수업 주제는 ‘마음 프로젝트-건강한 행복을 위한 삶의 지혜 : 절제’이다.

절제에 대한 정의를 자유롭게 대화로 나누고 ‘마시멜로 실험’, ‘김연아 선수 박찬호의 절제, 채현국 이사장의 절제’에 대한 영상 자료를 시청하는데 사뭇 진지하다. 좀 전 까지 정의를 이야기 할 때와는 다르게 영상을 시청한다. 시청 후에 시청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발표한다.

절제는 당장의 만족 보다는 미래의 만족을 위해 현실의 욕구를 참는 것이라는 개념이 정립된다. 그리고는 학생들의 현실적 욕구와 그것을 절제하는 마음가짐을 발표한다. 중3답게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게임하고 싶은데…”, “쉬고 싶은데…”, “운동하고 싶은데…”, “OO를 먹고 싶은데…” 많은 답변들에 대해 그에 대한 절제 방안을 찾는다. 가끔은 퉁명스럽게 말하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유은화 선생님은 웃음으로 “00! 여기 보고 다시 말해줄까?”, “아- 그랬어”, “그래 그럼 그것을 위한 절제 방안은?” 등 친절하게 응대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이야기가 오고 간 후 학습지를 분배한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자신의 마음 다짐을 기록하는 활동이다.학생들은 저마다 ‘마시멜로 실험’에서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훈을 만든다. 이어서 박찬호 선수와 채현국 이사장의 절제에 대한 내용으로 절제에 대한 자신의 의미를 생각하고 기록해간다.

수업의 종반, 건강한 행복을 위한 ‘삶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모둠활동을 한다. 생활에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유혹 상황과 그 유혹에 대한 균형 잡기로 절제 생황을 만들어 간다. ‘소비 유혹과 소비 절제’, ‘시간 유혹과 시간 절제’, ‘감정 유혹과 감정 절제’에 대한 상황을 그려본다. 그리고는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무며 상황극본을 만든다.

 

만들어진 상황극본을 중심으로 유혹 상황과 절제 상황의 역할극을 한다. 역할극 중, 선생님은 “정지”하고 구호를 외치니 시연활동을 하는 모둠이 활동을 정지하고 다른 모둠들은 그 상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맞히기를 한다.

개념 정립-영상자료 시청-시청 내용에 대한 생각 쓰기-자신들의 유혹상황과 절제 생황 만들기-역할극-역할극 내용 알아보기의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은 도덕적 문제를 인식하고 그 갈등 해소 방안을 내면화하여 체득해가는 수업과정이다.

즐거운 웃음과 함께 수업이 종료되었다. 성수민, 성민규 학생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다.“유은화 선생님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즉시 나오는 답변“친절합니다. 수업을 위해 자료를 많이 준비하고 즐겁게 수업합니다. 우리들을 자식 같이 아끼십니다.”

여자 선생님으로 조금은 담임하기 어려운 중3을 자청해서 맡아 연구와 학생지도 앞장서는 선생님이라고 한인택 교감 선생님의 귀띔이 증명되는 답변이었다.

 

유은화 선생님은 “참된 사람이 되자”를 학급 운영 목표로 삼고 있다. 참된 사람으로 성실한 학교생활,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지킬 것을 지키는 학생이 되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르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하급은 항상 서로 칭찬하고 서로 배려하는 기풍이 넘치고 있다고 한다. 성00학생 같은 경우 한국사 2급을 취득하여 우리 역사를 사랑하고 자기가 공부한 것을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며 매달 용돈의 일부를 불우 이웃에게 기부도 한단다.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학부모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한다. 출근하여 학생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삶의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하는 유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더욱 고맙다고 한다.

유은화 선생님은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사이버가정학습 전국1등급(2011), 전국3등급(2013), 기초학력 향상 지원담당자 교육부장관표창(2014), 대전교육발전실천연구대회 3등급(2015), 독서교육 유공 대전시교육감 표창(2015),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도덕과 교과협의회장 및 수업 컨설팅 요원(2016)으로 교육 연구와 수업 방법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노력하는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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