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 교실을 찾아 11-

    최승식 교장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산을 등지고 엄사면 번영3길에 신도초등학교가 있다. 계룡산 자락의 옛‘신도안’이라는 이름에서 교명을 붙였다고 한다. 4월 29일(금) 이 곳 병설유치원을 찾았다.

신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일반 3개 학급, 특수 1개 학급 등 4개 학급으로 운영된다. 최승식 교장 선님과 인사를 나눈 후, 새싹반(만4세 반)을 찾았다. 깔끔하고 정돈 된 교실, 마침 오전 일과 중 하나인 ‘건강과 안전-식중독은 무서워요’안전 수업이 한창이다.

 

권순미 담임선생님, 남자 10명, 여자 11명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선생님을 바라보며 열심히 이야기를 듣는다.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교실’의 슬로건에 맞게 원아들이 즐겁고 밝은 표정이 넘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기자와 눈이 마주치는 원아들 마다 인사말이 정겹다. 새싹반의 특징이 인사를 잘하고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안경희 원감이 알려준다.

                     권순미 선생님

유치원 교육은 공교육의 시발점으로 기초교육이 중요하여 예절과 배려를 원아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권순미 선생님은 말한다. 그래서 아침에 등원하면서 선생님과 원아들이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신의 꿈을 키워가도록 책을 가까이 생활화하며 초등학교에 대비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한다.

유치원 교육이 놀이 중심이지만, 독서도 놀이의 한 부분으로 즐겁게 운영한다고 있단다. 아울러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들음으로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민족 문화를 체득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야기 듣기도 실천하고 있다. 들은 동화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하여 표현력을 기르고 있단다.

주변의 자연 환경을 학습 자료화하는 자연 체험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생명 존중 교육을 실천하여 전인 교육 발달에도 힘쓰고 있다. 예, 효,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실천하는 기초적인 바른 인성의 함양과 ‘더불어 살아가는 친 사회적 능력’을 증진시켜 가는데 교육 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들만 바라 보아도 즐겁고 삶이 역동적이 된다는 권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협력하며 배려하는 어린이로서의 인격을 성장시켜 가길 바라고 있다.

또한 부모들은 유아들이 긍정적인 자아를 가질 수 있고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자녀들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사랑한다고 말을 자주 표현하여 긍정적인 부모-자신간의 관계를 두텁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다음 활동은 ‘나만의 자동차 만들기’자동차에 색칠하는 활동이다. 저마다 좋아하는 색으로 자동차에 색칠을 한다. 서너명씩 머리를 맞대고 색칠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때론 친구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을 이야기도 하고, 선을 벗어나 칠하는 친구에게 잘 칠하라고 조언도 한다. 4세 반 답지 않게 집중하며 열심이다.

완성한 어린들이 ‘선생님 다 칠했어요’하고는 그림을 들고 자랑을 한다. ‘그래, 잘 했구나. 파일 집에 넣어볼까?”한 명 한 명 다가가서 대화하는 권순미 선생님, 아이들도 자기 파일에 정리를 한다. 여기 저기에서 “선생님"을 찾는다. 웃음을 잃지 않으며 다가가는 모습 - 바로 엄마의 모습이다.

 

”유아교육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할 수가 없어요“ 안경희 원감의 말에 동감이 간다. 이런 선생님들이 있는데 왜 가끔은 ‘폭력 교사로’이름 붙여지는 어린이 집 교사들이 뉴스를 우울하게 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전액 국고로 운영되어 학부모에게 전혀 보육료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국가에서 보조하는 예산도 사립유치원에 비하여 적은 액수이지만 교육력은 더 높다고 한다.

권순미 선생님은 스승의 날 유공교원 교육부 장관 표창(2015), 도 학교평가 우수교원 표창(2007), 도 효 실천 유공교원 표창(2001)을 수상했고, 도 유치원 교원 동화발표대회 수상(2004), 도 바른품성 5운동 실천사례연구대회입상(2005) 등 교육 연구에도 조예가 깊으며 0000년에는 시․도 교육청 유치원시범운영(2007, 2008)을 하는 등 유아 교육에 전문적 능력을 가진 우수교사이다.

오전 활동이 끝나고 자리를 옮길 때마다 동요를 부른다. 오전 활동이 끝나고 급식실로 점심을 먹으로 간다. 둘 씩 작을 짓고 손을 잡으며 역시 동요를 부른다. 작은 마음, 예쁜 마음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룬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취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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