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부도서관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월 27일(수) 학습자 40여명을 대상으로 박제상유적지, 태화강생태관으로 봄소풍을 떠났다.

이번 소풍은 박제상유적지와 태화강생태관을 둘러보고, 보물찾기, 장기자랑 등 어릴적 누리지 못했던 추억에 젖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학습자 백정미(73세) 씨는 “칠십이 넘은 나이에 초등학생이 되어 학교에 다니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은 언제나 긴장이 된다. 특히, 받아쓰기라도 하는 날이면 얼마나 떨리는지... 내일이면 기다리던 봄소풍을 간다. 이제 한글을 읽으며 유적지도 관람하고, 친구들과 보물찿기도 하고 장기자랑도 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중부도서관에서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 대단한 용기를 낸 40명의 할머니 초등학생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으며, 이번 봄소풍이 교실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기르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1단계(초등1-2학년), 2단계(초등3-4학년), 3단계(초등5-6학년)로 편제되어 있으며, 전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울산광역시교육감 명의의 초등학교 졸업 인증서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울산중부도서관에서는 2단계와 3단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